Last Update: 2025년 11월 2일
우리 연구실에 대학원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연구생들, 그리고 첫 논문을 작성하는 대학원 신입생을 위하여, “첫 논문 작성”에 대한 실전 가이드를 적는다.
지난 6년간, 학생들과 여러 논문 작업을 했다. 학생들이 써온 논문 초고를 읽고, 많은 코멘트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글쓰기 습관도 생각해보고, 글을 접근하는 사고방식, 데이터와 결과를 풀어내는 이야기들도 읽었다. 학생들마다 매우 다르지만, 첫 논문을 쓰면서 겪는 실수와 어려움에는 몇 가지 공통점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반복되는 피드백들을 연구실 노션 페이지에 하나씩 기록했다. 이 교재에서는 해당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주제별로 묶어서 작성했다. 신입생들이나 인턴 학생들이 논문을 처음 쓸 때 겪는 혼란을 줄이고, 반복해서 하는 피드백을 미리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리 연구실은 많은 시간을 논문 작성에 할애하고, 학생들은 학부연구생부터 박사과정까지 본인의 연구는 본인이 논문을 작성한다. 나는 한 연구자가 오롯하게 본인의 목소리로 글을 쓰기를 훈련시킨다. 이 과정에 느끼고 얻은 지식을 공유하고, 다음 세대의 우리 연구실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이 책을 작성한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 연구실에서 유전체 연구 논문을 작성하는 맥락에서 쓰였다. 실제 학생들과 논문을 작성하면서 남겼던 논문 원고의 코멘트들과 당시의 기억들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과 노하우를 담고 있다. 다른 분야의 논문 작성 방식과는 다를 수 있고, 다른 연구자들은 다른 접근법을 선호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절대적 규칙이 아닌 하나의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각자의 분야와 지도교수의 스타일에 맞게 조정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필자가 MBTI에 과몰입한 부분은 알아서 걸러 읽기 바란다.
이 교재에 대한 문의사항이나 개선 제안은 GitHub Issues에 남겨주길 바란다.